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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문학/윤동주

비 오는 밤 윤동주

by t min 2020. 3. 21.

비 오는 밤  윤동주

 

솨! 철석! 파도소리 문살에 부서져

잠 살포시 꿈이 흩어진다.

 

잠은 한낱 검은 고래떼처럼 살래어,

달랠 아무런 재주도 없다.

 

불을 밝혀 잠옷을 정성스리 여미는

삼경.

염원

 

동경의 땅 강남에 또 홍수질 것만 싶어,

바다의 향수보다 더 호젓해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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