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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문학/김소월

김소월 진달래꽃

by t min 2020. 3. 25.

진달래꽃              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김소월

 

 

나 보기가 역겨워

가실 때에는

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

 

영변(寧邊)에 약산(藥山)

진달래꽃

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

 

가시는 걸음 걸음

놓인 그 꽃을

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

 

나 보기가 역겨워

가실 때에는

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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